'용산 집단 마약' 집 제공자 포함 2명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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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의혹 모임의 주요 피의자 3명 중 사건 당시 집 제공자를 포함해 2명만 구속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집 제공자 정모씨(45) 포함 2명에게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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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21명 확인, 1명 해외 도주…마약 유통 관여도 염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의혹 모임의 주요 피의자 3명 중 사건 당시 집 제공자를 포함해 2명만 구속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 중 집 제공자 정모씨(45) 포함 2명에게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 판사는 구속된 두 명의 피의자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속영장을 기각한 피의자 A씨(31)에 대해선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증거가 이미 확보된 점,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한 점 등을 고려해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피의자 3명은 강원경찰청 소속 B경장이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7명 중 일부다.
이들은 소변 정밀 감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마약류관리법 위반 외에 추락사 당시 모임을 주최했거나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확인된 모임 참가자는 B경장을 포함해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모두 2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명 중 해외로 이미 도주한 1명을 제외한 19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일행 중 일부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클럽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당 모임이 마약 유통까지도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숨진 B경장의 마약 투약 여부 및 사인도 관심사다. 지난달 29일 국과수 부검에 이어 현재 약독물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차 구두소견 결과 B경장의 직접적 사인이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부검 완료까지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3주가 소요된다. 사망 경찰관의 부검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사건의 파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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