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회복 어디까지 왔나...한국 OECD 중위권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대부분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딛고 이전 경제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 반등 폭을 살짝 웃돌며 중위권 회복세에 그쳤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했던 2020년 세계 경제.
온 지구촌이 문을 걸어 잠근 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0%대로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는 2021년 1분기까지 팬데믹 여파에 시달리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OECD는 최근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올해 2분기 회원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평균 5.1%로, 대부분 팬데믹 이전 경제규모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4분기 대비 실질 GDP 증가 폭은 5.9%로, 36개국 가운데 16위,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평균 증가 폭을 살짝 웃돌긴 했지만 미국의 6.1% 회복세에 완전히 올라타진 못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중국의 리오프닝이 늦은 데다가 생각보다 소비에 대한 증가가 줄고, 부동산 리스크 등에 따라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입어서…(경기가)덜 반등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아일랜드와 튀르키예로, 팬데믹 직전 분기에 비해 경제 규모가 각각 28%, 23% 이상 커졌고, 이스라엘과 코스타리카, 콜럼비아도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경제 성장률 증가 폭은 3%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서유럽 선진국 회복세는 그보다도 낮았고 체코와 영국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독일 쾰른경제연구소는 팬데믹 전후 OECD 회원국의 경제 성적을 분석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자유롭고 체계가 잘 잡힌 국가들이 경제적으로도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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