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다낭 카지노서 도박하다 교민 제보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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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의 한 신협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현지 교민의 신고로 베트남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께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공개수배를 시작한 경찰은 전날 오후 3시20분께 "4~5일 전에 ㄱ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잠복 끝에 카지노 안에서 도박하고 있던 ㄱ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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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의 한 신협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현지 교민의 신고로 베트남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11일 설명회를 열어 특수강도 용의자 ㄱ(47)씨를 검거한 경위 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전날 오후 6시55분께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ㄱ씨를 붙잡았다. ㄱ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8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들어가 직원을 위협한 뒤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1일 ㄱ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ㄱ씨는 하루 전인 20일 이미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지난 8일께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공개수배를 시작한 경찰은 전날 오후 3시20분께 “4~5일 전에 ㄱ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잠복 끝에 카지노 안에서 도박하고 있던 ㄱ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ㄱ씨는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과 약 30만원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 ㄱ씨가 베트남에서 머물던 숙소에서도 20여만원의 현금이 발견됐지만, 나머지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검거 뒤 ㄱ씨는 현지에서 경찰에 대전 신협 강도 행각을 시인하며 “돈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며칠 전 ㄱ씨는 현지 한인 마트에서 절도 행각도 벌인 것으로 보인다. ㄱ씨가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마트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잡혔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범행 당시 검은색 헬멧과 등산용 점퍼 차림으로 모습을 감췄던 ㄱ씨는 베트남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최근 수년간 국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수억 원의 도박 빚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ㄱ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조사를 통해 범행·도주 경위, 훔친 돈의 행방 등을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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