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현장에 펼친 현대예술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9.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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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전시: 체크포인트'
파주 캠프그리브스 등서
캠프그리브스에 펼쳐진 서용선 회화와 이재석 회화(왼쪽)가 조응한 모습. DMZ오픈페스티벌

분단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야생 동식물과 어우러진 현대예술가 27명 작품을 감상하는 'DMZ전시: 체크포인트'가 올가을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선정 아트선재 예술감독이 2012년 시작한 현대예술 기획전 '리얼 디엠지(DMZ) 프로젝트'가 올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DMZ오픈 페스티벌'에 포함돼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열린다.

파주는 북한 개성공단이 내려다보이는 도라전망대와 캠프 그리브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3일까지 펼쳐지고, 이어서 연천군에서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민통선 안보전시관이 재탄생한 연강갤러리와 경원선 신망리역·대광리역·신탄리역에서 열린다.

장소성이 극대화된 캠프 그리브스가 전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거대한 체육관에는 임민욱 외에도 6·25를 겪은 세대 서용선이 거친 붓질로 완성한 대형 회화, 군용 텐트를 통해서 외부와 내부 경계의 문제를 탐구한 이재석의 회화와 개성공단 폐쇄 당시 사진으로 해체를 표현한 함경아의 설치작업이 조화롭다.

낡은 미군 막사 공간으로 이동하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동두천을 집중 탐구해온 최원준은 기존 막사에 꾸며진 역사관 사진을 일부 바꿔치기해서 '미군 기지촌 클럽에 대한 작은 역사'를 선보였다.

[파주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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