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路' 개명 갑론을박…이장우 "도로명은 '현충원로'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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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앞 '홍범도 장군로' 명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현충원은 모든 애국선열을 모시는 곳"이라며 "현충원로(路)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념적인 문제가 아니라 홍 장군 삶의 궤적이 국가관과 가치에 맞는지 명확히 재조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며 "공보다 과가 많다고 판단될 경우, (국립대전현충원 앞에 지정된) 홍범도 장군로는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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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앞 '홍범도 장군로' 명칭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현충원은 모든 애국선열을 모시는 곳"이라며 "현충원로(路)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11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현충원은 어느 한 분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을 기리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했던 분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로 공과를 명확히 재조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이 부분을 곡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7일 시정브리핑에서 홍범도 장군로 폐지 가능성을 첫 시사했다. 그는 "이념적인 문제가 아니라 홍 장군 삶의 궤적이 국가관과 가치에 맞는지 명확히 재조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며 "공보다 과가 많다고 판단될 경우, (국립대전현충원 앞에 지정된) 홍범도 장군로는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보훈단체 등에서 거센 비판을 쏟아냈고, 홍범도장군로를 관할하는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반대 입장을 공고히 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지난 10일에는 홍 장군 묘역을 참배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대전시장이 장군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우겠다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고 있다.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더니 이 시장이 꼴뚜기였다"며 저격하자, 이 시장은 자신의 SNS에 "부패한 송사리 한 마리가 대전천을 더럽히고 가는구나. 부패한 송사리가 갈 곳은 감옥뿐"이라며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호국보훈은 그 어떤 것보다 객관적인 평가와 공과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호국보훈은 대전의 미래고 대전시가 결국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할 일이기에 예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호국파크 사업을 명확히 추진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한편 유성구는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것을 계기로 국립대전현충원 앞길을 '홍범도장군로'라는 이름의 명예도로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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