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200만원 칩"…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서 도박하다 '덜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달아난 40대 피의자 검거에는 현지 교민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제보를 받은 경찰은 베트남 현지 공안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던 피의자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대전경찰청은 11일 브리핑을 갖고 신협 특수강도 피의자 A(47)씨를 전날인 10일 오후 6시 55분(현지시간 오후 4시 55분)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 제보, 카지노 인근 잠복수사 후 체포
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달아난 40대 피의자 검거에는 현지 교민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제보를 받은 경찰은 베트남 현지 공안과 함께 현장을 급습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던 피의자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대전경찰청은 11일 브리핑을 갖고 신협 특수강도 피의자 A(47)씨를 전날인 10일 오후 6시 55분(현지시간 오후 4시 55분)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58분쯤 흉기로 신협 직원을 위협해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은 뒤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혐의(특수강도)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ㆍ택시ㆍ도보 등 여러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하고 10차례에 걸쳐 옷을 갈아입었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한적한 교외길로 이동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3,000여 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CCTV를 분석해 지난달 21일 신원을 특정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A씨는 전날 이미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지난달 21일부터 베트남 현지 경찰과의 공조로 탐문수사를 벌이다 진척이 없자, 지난 8일 공개 수배로 전환하고 전단을 배포했다. 이후 “한인마트 내 CCTV에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찍혔는데, A씨인 것 같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어 10일 오후 3시 20분쯤 “4, 5일 전쯤 A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경찰은 현지 공안과 잠복수사에 들어갔고, 3시간 30분 만에 다낭 모 호텔 안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던 A씨를 체포했다. 당시 그는 한화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가지고 있었으며, 숙소에선 20만 원 정도의 현금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검거 당시 신원을 감추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트남 공안이 진행한 기초 피의자 조사에서 신협 강도 범행을 시인했다. 아직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지만 훔친 돈은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 경찰과 조율을 마치는 대로 A씨를 국내로 압송해 구속한 뒤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림동 강간살인 최윤종, 피해자 CPR 받을 때도 "물 달라"
- 숨진 대전 교사 가해자 학부모 "인민재판식 처벌...사과 없어 신고했다"
- [단독] '천연기념물 진돗개'가 왜 대전 견사에... 진도군 밖 무단 반출 적발
- "룸살롱에서 일해볼래?"… 10대 죽음 내몬 스터디카페 알바 면접 피해자 또 있었다
- 정유정, '또래 살해' 이전에도 중고거래 앱으로 2명 유인해 살해 시도
- "빌 게이츠, 제정신 아냐" 머스크가 맹비난한 이유, 뒤늦게 밝혀졌다
- "나사 빠졌네"...파국의 16기, 솔로남 돌발 행동에 충격 ('나는 솔로')
- "자율주행택시, 관광객도 탈 수 있나요? 택시 안에서 금지행위 하면?"
- '외설 공연 논란' 화사, "바바리맨보다 악영향" VS "괴물 부모 과도한 개입"
-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2구' 사건 친모, 또 임신 15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