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징후 아냐?' 90마일 못 던지는 커쇼, 김하성과 격돌 피한다... 등판 순서 왜 바꾸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클레이튼 커쇼(35·LA다저스)의 등판이 뒤로 밀린다.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김하성(27)과의 맞대결도 없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커쇼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12일부터 14일까지 지구 라이벌 3연전을 펼친다. 커쇼는 12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한 턴 거르게 됐다. 오는 16일 시애틀전에 나선다.
올 시즌 커쇼는 21경기 등판해 117⅓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마크하고 있다. 탈삼진 123개를 기록 중이다. WHIP 1.07이다.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올해 역시 부상이 있었다. 지난 6월말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약 한 달간의 공백 끝에 돌아온 커쇼인데, 예전 모습과 많이 달랐다.
지난달 11일 콜로다도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커쇼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6를 기록 중이다. 수치만 보면 나쁘지는 않아 보이지만 상세히 살펴보면 다르다. 무엇보다 구속이 현저히 떨어졌다. 90마일(약 145km)이 채 나오지 않고 있다.
커쇼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 90.6마일(약 146km)을 유지했었다. 분명 이상 신호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부상 여파 때문에 커쇼의 등판을 미룬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향후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을 고려해 결정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날카로운 모습을 유지하고자 한다. 나는 커쇼에게 향후 일정 등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했고, 그 역시 동의했다"고 밝혔다.
MLB.com은 "커쇼가 건강하다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임무를 맡을 것이다"면서 "다저스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했다. 현재는 가정 폭력 혐의를 받고 행정 휴가 절차에 들어간 훌리오 우리아스가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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