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만 위기가 아니다…위기의 황선홍호, 내용·결과 모두 필요한 미얀마전
축구 팬들의 우려는 클린스만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도 쩔쩔매는 모습을 보인 올림픽팀 황선홍호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 또한 높다. 이 모든 것을 반전시키려면 결국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미얀마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U-23 아시안컵은 같은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U-23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와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같은 조에 속했다.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들로, 전승 통과는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카타르와 1차전서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했다.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U-23 아시안컵에 자동 진출하기 때문에 결과가 미반영된다고 하더라도 부끄러운 결과였다.
서전부터 일격을 당한 한국은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3분 만에 홍윤상(포항)의 선제골이 터지며 다득점이 예상됐던 경기는 이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답답하게 전개됐고, 결국 1-0 진땀승으로 끝났다.
첫 2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은 한국은 미얀마와 최종전을 통해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아야 체면을 지킬 수 있다. 미얀마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미얀마를 상대로도 졸전을 펼친다면 신뢰가 떨어진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비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공격에서 세밀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전진 패스보다 백패스, 횡패스를 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이는 등 ‘쓸데없는 점유율’만 높았다. 미숙한 후방 빌드업은 상대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엄지성과 허율(이상 광주), 정상빈(미네소타), 홍윤상 등 대표팀의 공격진에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과감한 전전 패스, 그리고 상대를 당황하게 할 수 있는 저돌적인 움직임 등이 필요하다. 미얀마를 상대로도 이전의 졸전이 반복된다면, 황선홍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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