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의 질주… 전기차 시장까지 확대될까

강주희 기자 2023. 9.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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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경차 판매량이 다시 늘어난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차가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경차 등록 대수는 총 1만2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늘었다.

레이의 지난달 등록 대수는 37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해 6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경차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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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했던 경차 수요, 경기 불황과 맞물려 다시 상승세
전동화 모델도 출시 앞둬, 기아 레DL EV 중국산 배터리 탑재
캐스퍼 EV도 내년 전기차 시장 데뷔
[서울=뉴시스]더 기아 레이 EV.(사진=기아) 2023.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한동안 주춤했던 경차 판매량이 다시 늘어난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차가 새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경차 등록 대수는 총 1만2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늘었다. 경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차는 기아 레이, 현대차 캐스퍼, 기아 모닝 순이다. 레이의 지난달 등록 대수는 37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해 6위를 차지했다.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3만4003대에 달한다.

이어 현대차 캐스퍼가 3692대로 7위, 기아 모닝이 2762대로 10위를 기록했다. 두 차량의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 13.2%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각각 2만8389대, 1만7603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 경차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와 실용성을 갗춘 경형 전기차들이 소비자 이목을 이끌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차량은 레이 EV다. 기아는 지난달 24일부터 레이 EV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중국 CATL이 생산한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고 출력 64.3kW, 최대토크 147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205㎞, 도심 233㎞다.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가격도 4000만원대였던 기존 모델 보다 낮춰졌다.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지역에 따라 1000만원 후반대까지 구매 가능하다.

레이와 함께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끌어왔던 현대차 캐스퍼도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내년 7월부터 캐스퍼 전기차 양산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글로벌 업체들도 경차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은 3만 달러대의 이쿼녹스 EV 출시를 준비 중이다. 메리 배라 GM CEO는 지난 6월 "전기차 판매 증가를 위해선 가격을 3만달러 아래로 낮추는 게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폭스바겐과 르노도 저가형 경차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성 높은 경형 전기차가 다시 전기차 수요를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중국산 저가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경형 전기차는 가격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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