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들썩이더니... 가을 이사철 앞두고 수도권 전셋값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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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인천의 전셋값이 지난달 일제히 반등했다.
부동산R114는 "서울에서는 가을 이사 수요까지 더해져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인천 전셋값 또한 서울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기·인천에서는 여전히 전셋값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4분기에 연내 가장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역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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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이후 첫 상승세
서울과 경기, 인천의 전셋값이 지난달 일제히 반등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들썩이는 수도권 전셋값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하락, 집값 반등세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전달(-0.06%)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0.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0.0%에서 0.07%로, 경기와 인천은 감소세에서 각각 0.01%, 0.06%로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업무지구와 가까운 중구,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경기에서는 의왕시, 용인시, 안산시 등의 전셋값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청라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전세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5,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잠실엘스’ 전용면적 84.9㎡의 경우, 2월 24층 전세 매물이 9억2,000만 원에 계약됐는데 이달에는 10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의 신축급 아파트인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9㎡는 3층 전세 매물이 올해 3월에는 2억7,000만 원에, 지난달에는 2층이 3억8,000만 원에 계약됐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전세 선호 현상 역시 지난해보다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지난달 직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636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월세 거래보다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8월 설문에서는 57%가 전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월세 임차인의 경우,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이 같은 기간 37.9%에서 48.6%로 10.7%포인트 증가했다.
실제로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 전세 거래 누계 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48건)보다 6,265건 늘었다.
부동산R114는 “서울에서는 가을 이사 수요까지 더해져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인천 전셋값 또한 서울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기·인천에서는 여전히 전셋값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4분기에 연내 가장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역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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