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나홀로 매물 줄어든 강남구… “갈아타기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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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지난 한 달 간 늘어난 가운데 강남구만 유일하게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경우 매물이 한 달 새 15.5% 증가해 5702건을 기록했다.
한 달 간 매매 매물이 959건에서 917건으로 4.4% 감소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구는 전국적 수요가 몰리는 특별한 시장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수요는 지속되는 데 반해 나오는 매물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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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부담 줄면서 나오는 매물 한정”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지난 한 달 간 늘어난 가운데 강남구만 유일하게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의 보유 부담은 줄어든 반면 교육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지속된 결과다. 강남구 내 재건축 단지들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매매 매물건수는 7만2204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만7967건)보다 6.7% 증가했다. 서울 25개구 중 24개구에서 매물이 늘었다. 송파구의 경우 매물이 한 달 새 15.5% 증가해 5702건을 기록했다. 광진구(11.1%), 노원구(10.7%) 등에서도 매물이 두 자릿 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매매 매물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였다. 한 달 전 6483건에서 이날 6400건으로 1.3%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포동에서 매물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1537건에서 1394건으로 9.4% 감소했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를 비롯해 래미안강남포레스트, 래미안블레스티지 등 신축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포동의 경우 최근의 신축 선호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 경우 6702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매물수가 이날 기준 378건에 불과했다. 재건축 이전에 초소형 중심의 주공1단지였던 만큼 집주인이 실거주를 했던 경우가 많지 않았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주공아파트에서는 90%가 세입자 거주였다”면서 “실거주를 택한 주인이 많아 매매·전세 매물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
전국적인 학군 수요가 몰리는 대치동에서도 매물이 줄었다. 한 달 간 매매 매물이 959건에서 917건으로 4.4% 감소했다. 특히 은마아파트에서 100건 이상이 거래됐다. 20년간 재건축 추진위원회 상태로 머물렀다가 최근 조합 설립을 코앞에 두고 있어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최정희 추진위원장이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전문가들은 강남구는 압구정동, 대치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더군다나 공시가격 하락,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으로 보유의 부담은 줄어들어 집주인이 섣불리 시장에 집을 내놓을 유인이 사라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구는 전국적 수요가 몰리는 특별한 시장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수요는 지속되는 데 반해 나오는 매물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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