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방장관 탄핵? 안보 현실 도외시 마라…국정 발목 잡겠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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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1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국가안보 현실을 도외시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장관 불법 탄핵으로 국정 발목잡기를 한 것부터 사과하라"며 "국민의 명령은 국방장관 탄핵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검찰수사에 제대로 응하라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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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1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국가안보 현실을 도외시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의총)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 증거도 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가 국정 운영을 발목 잡겠다는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 장관 탄핵 소추를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당론 추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국방부장관) 해임을 요구했다"며 "우리 정치권은 대통령의 외교활동 중에는 정쟁을 삼가는 미덕이 있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 (국방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 소추로 인해서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장관이 167일 공백 상태로 있었고 그 기간 중 수해와 재난으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방부장관은 행안부장관보다 더 특수성이 있는 자리다. 한순간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주장은 탄핵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군에 있는 것이 아니고 경찰에 이첩해서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민주당은)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장관 불법 탄핵으로 국정 발목잡기를 한 것부터 사과하라"며 "국민의 명령은 국방장관 탄핵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검찰수사에 제대로 응하라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군을 이끄는 국방부 장관이 사라지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구인가. 당연히 연일 우리를 향해 위협과 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이라며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조차 망각한 채, 되레 주적이 좋아할 일을 앞장서서 하겠다는 민주당이 과연 대한민국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차마 제1야당 대표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무책임과 몰염치로 일관하는 이 대표가 탄핵을 이야기할 자격이나 있느냐"며 "기어코 국방부 장관 탄핵을 시도하려는 민주당. 그로 인한 책임과 피해는 오롯이 민주당이 질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은 지난 9일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는 등 연일 '무력 강화'를 외치고 있다. 4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려고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민주당이 꺼낸 카드가 무엇이냐"고 했다.
아울러 "자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겠다고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아무리 탄핵으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라고 하지만 국방부 장관마저 이재명 대표의 방탄 불쏘시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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