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채권금리 상승…회사채 발행 1.3조 원 감소

금융투자협회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류영주 기자

지난달 채권 금리 상승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7월보다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다만 국채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1%로 1달 전보다 3.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5.3bp), 10년물(6.0bp), 20년물(8.2bp), 30년물(5.3bp), 50년물(3.9bp)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1년물만 2.3bp 소폭 내렸다.

금투협은 "월초 우리나라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7월 고용수치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고 미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순 이후에는) 미국의 7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아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월중의 금리 상승분을 되돌린 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 흐름 속에서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조 3600억 원 감소해 3조 96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도 총 21건, 1조 2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00억 원 줄었다.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증가하면서 11조 6천억 원 불어난 83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1달 전보다 16조 원 감소한 362조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 대비 1조 5천억 원 줄어든 16조 5천억 원이었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을 3조 2천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채 5조 6천억 원, 통안증권 1조 8천억 원 등 모두 8조 5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달 전보다 1조 원 감소한 242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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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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