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타수 1위’ 김효주 ‘100% 컷 통과’ … 그보다 더 대단한 ‘평균 버디 1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11일 끝난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주동포 이민지와 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상금랭킹이 높은 김효주다. 그동안 컷 오프는 없지만 톱10 횟수도 두 번에 그쳤던 이민지가 부활의 우승 덕에 상금랭킹 14위(118만 9936 달러)로 올라섰지만 김효주는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6위(173만 7687 달러)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자신과 궁합이 맞지 않는 이번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김효주가 가장 최근 컷 오프 됐던 대회가 바로 작년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이다. 그 후 김효주는 정확히 1년 18개 대회에서 컷 오프 없는 견실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김효주는 1년 5개월째 우승이 없다. 하지만 그의 샷은 누구보다 견고하다.
1위(69.83타)에 올라 있는 평균 타수와 100% 확률의 컷 통과가 이를 증명한다.
평균타수 2위가 바로 고진영인데, 평균 70.01타를 기록하고 있다. 김효주는 2019년과 지난 해 평균타수 2위에 올랐지만 아직 1위를 차지하지는 못해봤다.
올해 상금랭킹 5위 이내 선수들은 모두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상금 1위 엘리슨 코퍼즈는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한 것을 비롯해 올해 무려 다섯 차례 컷 오프 기록이 있다. 상금 2위 인뤄닝도 두 차례 컷 오프가 있고 상금 3위 릴리아 부는 4번이나 컷 오프 됐다. 상금 4위 찰리 헐은 네 번, 상금 5위 셀린 부티에도 두 번 컷 오프를 당했다.
바로 평균 버디 1위 기록이다. 버디 수 부문에서 246개로 3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라운드 당 평균 4.17개의 버디를 노획하고 있다. 평균 버디 2위는 4.13개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다. 총 269개로 버디수 1위에 올라 있는 하타오카 나사는 평균 버디에서는 3.84개에 그치고 있다.
김효주의 현재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133위(248.42야드)다. 100위 밖 비거리로 누구보다 자주 버디를 잡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장타력은 많은 선수들에게 뒤지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3위(82.97%), 그린적중률 3위(73.92%), 그린 적중시 퍼트수 3위(1.75개) 등의 정교함을 무기로 ‘버디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효주는 이 정교한 샷으로 언더파 라운드 횟수에서도 43라운드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누구보다 최고의 샷을 쏘고 있는데, 우승 없는 상황이 그래서 더욱 아쉽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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