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3위 '자나두' KIST와 본격 협력…킥오프 미팅 개최

크리스천 위드브룩 자나두(Xanadu)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자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2023.09.11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서울 본원에서 세계적인 양자컴퓨팅 기업인 자나두와 핵심기술 공동개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캐나다의 자나두(Xanadu)는 미국의 구글과 중국의 USTC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양자 우위를 달성한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양자 우위는 양자 컴퓨터가 고전 컴퓨터의 이론적인 최고 성능을 능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킥오프 미팅에서 자나두의 크리스천 위드브룩 대표는 KIST와의 협력을 통해 광 기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개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에 관한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국제협력을 통해서 양자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나두와의 공동연구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자나두의 기업가치는 2022년 약 1조3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60여명의 전문가가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외에도 최근 독일 폭스바겐사와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IST와 자나두는 1월 자나두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6월 자나두가 KIST 주관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에 파트너 기관으로 공식 참여하면서 양 기관의 본격적인 공동연구가 시작됐다.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를 이끄는 이승우 KIST 박사는 "지난해 시카고 대학,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 이어 올해 자나두가 공동연구센터의 파트너로 참여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선도그룹들이 우리의 독자적인 오류정정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범용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