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경찰·고령자로 구성된 ‘시니어 치안지킴이’…“우리동네 안전확보에 앞장”
수원에선 만 60세 이상 퇴직 경찰 공무원과 고령자로 구성된 든든한 ‘시니어 치안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경찰청 전문강사로부터 직무교육을 이수한 데다 민원응대 능력 또한 뛰어나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시니어 치안지킴이 활동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일례로 지난 7월 한 시민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수원지역 치안센터를 찾았다. 이에 시니어 치안지킴이 참여자인 손모씨(60)는 시민의 기도에 무언가 걸렸다고 보고, 망설임 없이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그러자 기도에서 음식물이 나왔고, 시민은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손씨의 빠른 판단과 도움으로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인천지역본부가 경찰청, 경찰전직지원 경기센터 등과 협업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시니어 치안지킴이는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사업의 일환이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중 하나로, 만 65세 이상(일부 만 60세) 노인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주요 내용으로는 가정 및 세대 간 서비스, 취약계층 전문 서비스, 공공 전문 서비스, 노인일자리 및 노인사회활동 지원 등이다.
시니어 치안지킴이는 전문성이 있는 고령자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과 경찰 업무 부담 경감 등을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현재는 수원지역 치안센터 2곳에 우선 배치돼 아동지문·치매노인 등록 서비스 및 분실물 습득처리 안내, 방범 취약지역 순찰, 보이스피싱 예방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국 316개 치안센터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근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기인천지역본부장은 “시니어가 지역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보다 많은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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