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호소했던 안토니 "폭행 혐의 결백, 맨유와 합의 하에 결정"…공식성명 발표

박대성 기자 2023. 9.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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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
▲ bestof topix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안토니가 폭행 혐의 결백을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연기는 합의 하에 결정된 일이라며 모든 일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랐다.

11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안토니는 "난 나에게 있는 폭행 혐의를 다루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부재 기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동료들의 혼란을 방지하는 것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상호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었다. 내가 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일들에 결백함을 거듭 말하고 싶고,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경찰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 빨리 경기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영국 매체 '스포츠브리프'는 "안토니의 전 부인이 영국 경찰에 폭행 혐의 보고서를 제출하려고 한다. 전 부인은 안토니를 만나는 동안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정 폭력 혐의로 법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상태"라고 알렸다.

매체는 "안토니 전 부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 가지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지난 6월 브라질 당국에 관련 혐의를 제기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3번째 주장은 안토니가 전 부인을 차로 쳤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 전 부인은 임신 상태"라고 짚었다.

이미 법률 대리인과 연락을 취해 안토니 폭행 혐의 고소를 준비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브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리인들은 해당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의 외부적인 이유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당사자는 메이슨 그린우드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온라인 상에 올라온 영상으로 추락의 길을 걸었다.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그린우드가 여자친구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었다. 맨체스터 경찰은 그린우드를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살해 협박까지 추가로 밝혀졌다.

▲ bestof topi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곧바로 그린우드를 공식 명단에서 제외했다. 관련 상품도 모두 내렸고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그린우드가 구단에서 훈련을 하거나 경기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년 만에 소송이 취하돼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2022년 1월에 관련 사건을 수사했다. 그린우드에게 더는 이 문제로 형사 소송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크지만, 이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겠다"는 맨체스터 경찰청 발표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공식 페이지에서 "경찰절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구단은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에 자체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구단 내부에서 찬반이 들렸지만 아직도 그린우드 복귀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 이들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2월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성폭행 혐의가 취하됐다. 우리는 그린우드에 제기한 혐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시작했다. 광범위하게 조사를 했고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물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의 조사 단계는 끝났고 그린우드 미래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알렸다.

이어 "그린우드는 7세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했다. 현재 언론들의 추측과 달리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결정권은 CEO에게 달려있다. 결정이 내려지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든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신중한 고려를 통해 마지막 단계를 검토하고 있다. 인내심을 부탁한다"라고 발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맨체스터 일부 직원들은 "유죄를 선고 받지 않았다면 구단이 선수를 돌봐야 한다"며 그린우드 복귀에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린우드 복귀와 방출 여부를 두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그린우드는 2월 당시 모든 혐의가 취하된 후 "이제 문제가 해결됐다. 안심이 된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짧게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린우드와 작별을 결정했고, 그린우드는 스페인 무대에서 새로운 선수 커리어를 이어간다.

▲ bestof topix

그린우드 폭풍이 지나가려던 순간, 안토니 혐의가 터졌다. 안토니는 지난해 여름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를 강력하게 원했고, 이적료 9500만 유로(약 1387억 원)를 아약스에 지불했다.

안토니도 자신의 몸값이 높은 걸 알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시즌에 컵 대회 포함 47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대부분 선발로 출전했지만 1000억 원이 넘는 이적료라면 더 분발이 필요했다.

프리시즌에 예열을 끝낸 이후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확실한 주전 멤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안토니는 대표팀 소집 기간에 "난 그런 행동을 하지도, 말을 한 적도 없다. 전 여자친구는 내 커리어를 끝내려 한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GMP)은 "안토니의 혐의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다.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사실 조사를 인정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팎 잡음이 심하다.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를 반박하며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에서 산초를 명단 제외했는데 이유는 훈련 태도 미흡이었다. 여기에 산초는 "나는 억울한 희생양일 뿐이다. 모든 보도는 거짓이다.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모든 걸 바쳐 헌신하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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