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총대출액 증가, 부동산 정책 실효까진 '아직…'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3. 9.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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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을 더한 유동성 지표인 신규 사회융자총량(TSF) 8월 수치가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TSF 핵심인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늘어난 1조3600억위안(248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관 신규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88억위안 늘었는데, 장·단기대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어음융자액은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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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TSF 3.1조원, 신규위안화 대출도 컨센서스 상회
위안화

중국 은행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을 더한 유동성 지표인 신규 사회융자총량(TSF) 8월 수치가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위안화 대출과 가계대출도 늘어났지만 아직 부동산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인민은행을 인용, 8월 중국 신규 TSF가 3조1200억위안(약 568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16억위안 늘었다고 11일 보도했다. 25.3%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규 TFS는 은행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을 모두 합한 중국 경제의 유동성 척도다. 올 1월 5조9855억위안으로 고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하향 하고 있다. 7월 5282억위안까지 떨어졌는데, 8월 3조1200억위안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반전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2조4600억위안도 상회했다.

신규대출 증가는 여러모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 시그널이다. 중국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시장 부양책이 일정 효과를 보고 있다는 근거자료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차이신은 "인민은행이 해당 금융데이터를 이날 정오에 발표했는데, 인민은행이 주식시장 마감 이전에 데이터를 발표한 건 2019년 5월 이후 최초"라고 전했다.

TSF 핵심인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늘어난 1조3600억위안(248조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시장 전망치인 1조2000억위안을 웃돌았다.

TSF와 신규 위안화 대출이 모두 늘었지만 데이터를 뜯어보면 여전히 중국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방증권 루 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월 대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아직 어음이 대부분이며, 기업과 주민에 대한 중장기 대출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와 직결되는 대출들은 아직 회복이 요원하다는 의미다.

실제 신규 위안화대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택부문에 해당하는 중장기대출 증가율은 높지 않다. 가계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22억위안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는데, 이 신규대출 중 단기대출이 2320억위안, 중장기대출이 1602억위안이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기관(기업) 대출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기관 신규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88억위안 늘었는데, 장·단기대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어음융자액은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정부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제한 완화 정책은 8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9~10월까지는 정책의 실효성이 지표를 통해 검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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