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3]김형산 더스윙 대표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PM은 필수"

이정후 기자 2023. 9. 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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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살기 좋은 도시는 차 없는 도시에서 실현 가능하다"며 "퍼스널모빌리티(PM)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시에서 퍼스널모빌리티 전용 주차구역 200개를 만들었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서울의 6분의 1 크기인 런던이나 파리 등은 전용 주차장이 4000~5000개인 만큼 서울에 3만 개를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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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산 대표 "우리나라는 자동차 위주 도로…인식 변화 필요"
퍼스널모빌리티 활성화 위해 '전용 주차 구역·구독 모델' 제시
김형산 더스윙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빅블러 시대 K-디자인을 입히다'를 주제로 열린 2023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 자유로운 이동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살기 좋은 도시는 차 없는 도시에서 실현 가능하다"며 "퍼스널모빌리티(PM)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형산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2023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 자유로운 이동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더스윙이 운영하는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스윙'은 전동 킥보드·전기 자전거·전기 오토바이(모페드) 등 총 10만여대의 퍼스널 모빌리티를 운영 중인 대표 업체다. 지난해 전동킥보드 운영 규모는 8만5000여대 수준이다.

김 대표는 "해외는 보행자 중심의 선언을 몇십 년 전에 마치고 도시 기획에 반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살고 싶은 도시는 보행자를 위한 도시이지만 안전하기 위해서는 차를 더 많이 타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교통수단 보급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교통 수송 분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자동차 등록 대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그러면서 "연구를 통해 환경적으로도 도시 교통 분담률 측면에서도 퍼스널모빌리티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전 세계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데 운전면허와 안전모가 필수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국가는 퍼스널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데 운전면허가 필요하지 않으며 일부 국가는 나이 제한을 두거나 최고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빅블러 시대 K-디자인을 입히다'를 주제로 열린 2023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 자유로운 이동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 대표는 퍼스널모빌리티 환경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자동차 위주 인식 변화 △인프라 확충 △시민의식 변화를 제안했다.

그는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면 소수를 위한 정책이 될 수 있다"며 "자동차 위주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고 난 뒤에 인프라 확충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스널모빌리티 업체로서 자구책 마련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윙은 △반납사진 자동검증 △재배치 인센티브 시스템 △속도 저감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김 대표는 퍼스널모빌리티 환경의 활성화를 위해 주차 구역 정책과 구독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에서 퍼스널모빌리티 전용 주차구역 200개를 만들었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서울의 6분의 1 크기인 런던이나 파리 등은 전용 주차장이 4000~5000개인 만큼 서울에 3만 개를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월정액 납부 시 원하는 시간과 구간에서 기기를 배달하는 '구독 모델'을 제시하며 "이용자가 책임을 갖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면 한국의 지형에 적합해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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