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전주지검장 "'文사위 채용 특혜' 속도…잼버리 수사 아직"

김혜지 기자 2023. 9. 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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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된 후 그에 따른 결과를 참고에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창수(52·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전주지검장이 11일 전주지검 7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직무유기혐의로 고발된 김관영 전북지사 수사와 관련해 "수사는 단계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가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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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감사원 감사 결과 마무리 돼야…아직 검토 필요"
"타이이스타젯 풀리지 않은 의혹, 빨리 해소해야"
이창수 전주지검 신임 검사장이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된 후 그에 따른 결과를 참고에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이창수(52·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전주지검장이 11일 전주지검 7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직무유기혐의로 고발된 김관영 전북지사 수사와 관련해 "수사는 단계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가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달 14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운영의 책임을 묻겠다며 김 지사를 대검에 고발했다. 대검은 같은 달 22일 전주지검에 배당했고, 사건을 이송받은 전주지검은 사흘 뒤 김 지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전북도가 잼버리 대회를 빌미로 11조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만 빼먹고 정작 잼버리 운영은 '처삼촌 묘 벌초' 하듯 방치했다"며 "관련자들을 죄다 엄정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검사장은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살펴보겠으나, 이를 시작으로 잼버리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문체부, 여가부 등 각 부처와도 연관돼 있다보니 감사원에서 수사를 의뢰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대검에 할 것"이라며 "대검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살펴본 뒤에 결정을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창수 전주지검 신임 검사장이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 검사장은 전주지검 주요 사건 중 하나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43)의 채용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대통령 사위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21년 12월에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주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검사장은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사건과 타이이스타젯 71억 배임 사건은 이미 수사가 끝났고 재판이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다만 타이이스타젯 뇌물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혹들이 있어 신속하게 해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수사를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와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등을 총괄한 성남지청장이었다는 이유로 승진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무슨 사건을 맡았기 때문에 이번 검사장 승진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치권에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주 지역을 관할하는 검사장으로 부임한 만큼 지역 주민을 섬기는 공정한 검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검찰의 본연의 업무를 충실하게 잘 해나가겠다"고 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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