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염수` 외치던 날 횟집서 식사?…與 "몰래 잡순 날것 입에 맞으셨나"

한기호 2023. 9. 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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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가진 뒤 북항 인근 활어 횟집을 방문해 식사하고, 자필 사인까지 남겼다는 보도가 11일 나왔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염수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민생 현안을 방치했고, 대한민국 국회를 '길거리 오염 국회'로 만들었다"며 "후쿠시마 방류 7일째인 8월30일, 목포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방류의 온갖 책임을 넘기며 힐난했고, '국민이 항쟁을 선언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같은날 당 지도부 10여명과 목포 횟집을 찾아 '회 한 상'을 먹었으며,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품평까지 남기고 왔음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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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민생 팽개치고 자신들도 안 믿는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 유포 선동"
"'날것' 참 좋아해 단식도 날로 먹는 건 아니냐…국민 더이상 불안 몰지 말라"
"전날 먹고 10여일 단식해도 멀쩡할 정도로 건강한 우리 수산물" 풍자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지난 8월30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연합뉴스 사진·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가진 뒤 북항 인근 활어 횟집을 방문해 식사하고, 자필 사인까지 남겼다는 보도가 11일 나왔다. 해당 집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에 대해 "그 삼중수소는 DNA 변형을 가져오거나 생식기능 이상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던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지역구 국회의원 10여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가 오염수 공방의 연장으로 '국민항쟁 단식'을 선언하기 전날이다. 여당은 "국민 몰래 잡순 날것 들은 입에 맞으셨냐"고 냉소를 보냈다. 경기 성남 분당 출신으로서 이 대표를 겨냥해온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인터넷매체 '뉴데일리' 보도를 계기로 낸 논평에서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염수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민생 현안을 방치했고, 대한민국 국회를 '길거리 오염 국회'로 만들었다"며 "후쿠시마 방류 7일째인 8월30일, 목포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방류의 온갖 책임을 넘기며 힐난했고, '국민이 항쟁을 선언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같은날 당 지도부 10여명과 목포 횟집을 찾아 '회 한 상'을 먹었으며,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품평까지 남기고 왔음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님!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우셨습니까? '날 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고 비꼬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통렬하게 반성하기 바란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사실상 국회에 상정된 민생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팽개치고, 자신들도 믿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국민들께 유포하고 거짓 선동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죄' 어찌 가볍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스스로를 속이고 남도 속인다'는 뜻의 "자기기인(自欺欺人)"이란 말로도 이 대표를 겨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더 이상 국민을 불안으로 몰지 말라"며 '날로 먹는 단식 쇼'와 '거짓된 행동'을 모두 중단하고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일갈했다. 홍종기 경기 수원시정 당협위원장도 이날 SNS를 통해 "이 대표님도 단식 전날 드신 우리 수산물, 10여일 단식해도 멀쩡하실 정도로 건강에 좋으니 다른 분들도 많이 드시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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