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폭행 혐의→훈련 제외, 산초 ‘감독 항명’까지…‘윙어 전멸’ 위기, 바람 잘 날 없는 맨유

박건도 기자 2023. 9.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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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한 선수는 감독에 항명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고 또 다른 선수는 폭행 혐의에 휩싸였다.

바람 잘 날 없는 맨유다. 4경기에서 2패째를 기록한 데 이어 경기장 밖 잡음까지 터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23)는 자신을 희생양(scapegoat)이라고 표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래가 의심스러운 발언이었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4일 아스널전이 계기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훈련 성과 미흡”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산초는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듣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훈련은 잘 받았다. (명단 제외된)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희생양이 되어 왔다. 이건 불공평하다”라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와 파쿤도 펠레스트리(21)를 벤치 자원으로 택했다.

산초의 반박은 이어졌다. 그는 “나는 그저 행복한 마음으로 축구 경기에 나서고 팀에 기여 하는 것이다. 코칭 스태프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하고 있다. 매주가 도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산초가 결장한 아스널전에서 맨유는 1-3으로 졌다.

이에 맨유 선수들도 산초에 등을 돌린 듯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의 행동에 진절머리가 난 상태다. 선수들은 산초의 태도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산초를 제외한 맨유 대다수 선수는 텐 하흐 감독의 팀 운영에 만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산초.
▲ 사면초가에 몰린 산초.
▲ 맨유에서 벼랑 끝에 몰린 산초

맨유도 텐 하흐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산초 매각에 열려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의 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137경기 50골 64도움을 올렸다. 맨유 이적 후에는 82경기 12골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산초가 맨유 스쿼드에서 제외된 데 이어 텐 하흐 감독 체제 핵심 윙어인 안토니(23)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위기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일제히 폭행 혐의로 고발된 안토니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는 지난 1월 안토니에게 신체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혐의를 전면 반박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되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었다”라며 “경찰에 해명했다. 말다툼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본인의 입장을 설명했다.

당장 선수 생활에 제동이 걸렸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안토니를 9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했다.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를 대체 발탁했다. 안토니가 빠진 브라질은 9일 브라질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두 파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1차전에서 볼리비아에 이겼다.

심지어 추가 고발도 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8일 “두 명의 여성이 추가로 안토니를 고발했다. 한 여성은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안토니에게 신체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영국 출장 중 안토니에게 성관계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 안토니는 가정 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 안토니는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 안토니는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안토니는 주전 선수다. 개막 후 4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모두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반등을 꿈꾸는 상황에서 개인 문제까지 터졌다.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선수 생활도 보장할 수 없다. 장기간 폭행 혐의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메이슨 그린우드(21)가 그랬다.

최초 성명에서 안토니 상황에 침묵을 지키던 맨유도 태도를 바꿨다. 맨유는 안토니를 일단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안토니의 맨유에서 미래가 결정될 듯하다.

반등을 꿈꾸던 맨유에게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맨유는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며 2승 2패를 거뒀다. 안토니와 산초의 경기 출전은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 유망주 가르나초와 펠레스트리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에릭 텐 하흐 감독
▲ 맨유에서 벼랑 끝에 몰린 산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안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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