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野 '국방장관 탄핵' 추진에 "국민 명령은 이재명 탄핵"

국민의힘이 고(故) 채상병 사건과 관련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민의 명령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의원총회 직후 "국방부 장관이 한 시도 비울 수 없는 우리나라의 국가안보 현실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이 오랫동안 해외 순방, 외교활동 기간에는 정쟁을 삼가는 미덕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해외순방 기간에 해임을 요구하고 귀국하자마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으로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장관이 167일간 공백이 있어 기간 중 수해나 많은 재난이 있었다"며 "국정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방부 장관은 행안부 장관보다 더 특수성이 있는 자리"라며 "한순간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는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군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경찰에 이첩해서 수사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가 국정운영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불법 탄핵으로 국정 발목잡기 한 것 사과부터 하라"며 "국민의 명령은 국방장관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와 검찰 수사에 제대로 응하라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11일) 이 장관을 탄핵한다"며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