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판 쥐고 흔드는 지략가…장동건·김옥빈 기에 안 눌리네('아라문의 검')

김지원 2023. 9.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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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세경이 극의 판도를 쥐고 흔드는 영민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아스달의 두 권력자 사이에서 당당히 맞선 대제관 탄야로 활약했다.

탄야는 자신이 하사하는 팔찌를 보며 "이게 모두 같은 값에 팔릴까요? 많이 가진 자들은 가진 만큼 두려움이 많죠. 왕은 공포로 대제관은 자애로, 그렇게 말씀하셨죠? 하지만 아스달을 공포로 지배하는 건 당신만이 아니에요 왕이시여"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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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N '아라문의 검' 방송 화면 캡쳐



배우 신세경이 극의 판도를 쥐고 흔드는 영민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아스달의 두 권력자 사이에서 당당히 맞선 대제관 탄야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서 탄야는 타곤(장동건 분), 태알하(김옥빈 분) 두 사람의 대화 중에 나타났다. 아스달을 움직이는 세 권력자의 구도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신세경은 “저의 아비 열손이 왕후의 손에 죽게 되면, 이 아사탄야는 세상의 처음과 끝이신 아이루즈와, 재림 아사신의 이름으로”라고 말했다.

탄야는 왕자 아록(이시우 분)을 거론하며 나지막이 무서운 톤으로 “'그 부모가 죽인 수많은 생명이 고살이 되어 임했으니 그 악이 무르익어 화에 이르고 그 화가 자식을 가진 아스달의 모든 백성에 미칠 것이다. 하여!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들이여. 왕자의 눈에서 흐르는 피로, 아스숲을 적신만큼 그의 아이들이 살리라'라고 하면 누군가는 아록왕자를 찌를 수 있겠죠”라며 두 사람에게 경고하듯 말했다.

탄야는 그간 숱한 전쟁으로 피를 봤던 두 사람에게 섬뜩한 메시지가 담긴 말을 하며 아버지를 죽이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와 아록이 열 살이 되면 신성을 내리겠다고 역 제안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결과적으로 세 사람 모두에게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 이후 탄야는 태알하와 둘만 남게 되자, 이들의 계략에 놀아난 것 같은 기분을 드러냈다. 이어 탄야는 태알하가 자신을 향해 전 대제관 아사론 마냥 늙은 뱀이라고 칭하자 “아직은 과분한 칭찬이시네요 왕후시여”라고 기에 눌리지 않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탄야의 당당함은 왕인 타곤과의 자리에서도 밀리지 않고 빛을 발했다. 자신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말을 타곤에게 들었지만, 뜻을 꺾지 않았다. 그녀는 “누군가를 무시하는 힘으로 살아 가려니 그렇겠죠”라며 “떼사리촌은 당신의 권력을 위한 희생자들이고! 개막골은 어떤 신분도 그렇게 살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타곤이 대신전 노예 아이들에게 끼니를 금하자, 다시금 충격 받은 그녀는 오랜 전쟁 준비로 아스달의 물자가 부족한 상황을 놓고 거래를 제안했다. 바로 수수 항아리 열 개를 황금석으로 가득 채워 놓겠다는 것. 탄야는 타곤의 비아냥에도 흔들림 없이 설명을 이어갔다.

탄야는 자신이 하사하는 팔찌를 보며 “이게 모두 같은 값에 팔릴까요? 많이 가진 자들은 가진 만큼 두려움이 많죠. 왕은 공포로 대제관은 자애로, 그렇게 말씀하셨죠? 하지만 아스달을 공포로 지배하는 건 당신만이 아니에요 왕이시여”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 동안 아스달의 대제관으로서 하사한 팔찌였지만 알고 보니 큰 그림이 있었던 것. 이는 지난 시간동안 내적으로 단단해짐은 물론, 상대하기 어려운 이들과 거래를 제안하고, 판의 흐름을 읽는 지략가로 어느덧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이를 연기한 신세경 역시 찰진 발음과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열연해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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