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 내놓고 천천히 유영… 또 나온 백두산 ‘천지 괴물’ 목격담

문지연 기자 2023. 9.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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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호수에서 발견된 유영하는 물체. /웨이보

백두산 정상 호수 천지(天池)에서 미확인 생물체가 유유히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관광객 A씨가 백두산 정상에서 촬영했다는 영상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 중이다. A씨는 “백두산 정상에서 500m가량 떨어진 천지 중심 지점을 찍은 것”이라며 “신비한 생물체가 유영하듯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그의 영상을 보면 호수 한복판에 머리 혹은 상체만 내놓은 듯한 무언가가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지나간 자리에 가벼운 물결이 길게 일기도 했다. 확대해 보니 시커먼 색깔은 볼 수 있었지만 형태는 또렷하지 않았다.

백두산 천지 호수에서 발견된 유영하는 물체. /웨이보

온라인상에서는 ‘천지 괴물’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고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백두산 관리당국 관계자는 “해당 물체의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고양잇과 동물은 헤엄칠 수 있다”며 “일대에 서식 중인 호랑이나 표범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백두산 천지에서 출현한다는 괴생명체에 대한 소문은 수십 년 전부터 있었다. 1962년 천지 물속에서 괴생명체 두 마리가 서로를 쫓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진 이후부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천지에 서식 중인 연어과 물고기다” “양서류 동물의 유영 장면이다” 등의 결론을 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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