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부채비율 256.9%... 건전성 악화 주금공, 재무관리 TF 구성

김유진 기자 2023. 9. 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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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HF·주금공)가 서민층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재무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주금공은 이번 TF를 통해 주택금융 공급을 지속하기 위한 최적의 재무 관리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주금공은 주택금융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이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금공은 TF를 통해 점차 악화되는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 서민층을 위한 주택금융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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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론·역전세 보증 확장에 건전성 ‘빨간불’
내년 대위변제도 2배 늘어날 듯
TF 통해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그래픽=손민균

한국주택금융공사(HF·주금공)가 서민층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재무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부채비율이 4년 뒤 4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200%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금공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역전세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 등 주택금융을 담당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원을 확대하면서 재무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주금공은 이번 TF를 통해 주택금융 공급을 지속하기 위한 최적의 재무 관리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1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달 초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TF’를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주금공의 중장기 재무 관리를 위해 구성된 이 TF는 경영기획본부 임원을 TF장으로 한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TF는 금융회사로서 상시 수행하는 재무 모니터링의 일환”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서 체계적인 논의를 위해 비상설 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TF는 주금공의 부채비율 악화에 따른 대출·보증 사업의 방향성 및 채권 발행 조정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 모습./뉴스1

주금공은 주택금융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이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금공은 올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설하고, 전세보증금반환·부동산 PF 보증 등 확장적 보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40조원에 가까운 주택저당채권(MBS)을 발행하는 등 부채를 늘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채비율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예상한 올해 주금공의 부채비율은 216.6%다. 4년 뒤인 2027년에는 256.9%로 40%포인트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금공의 사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을 수 있지만, 같은 기간 다른 보증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20%포인트 안팎에서 증감된다는 점에서 주금공의 부채비율 악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르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대출과 보증의 부실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주금공의 재무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주금공이 대신 빚을 갚는 대위변제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주금공의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3375억원으로 전년보다 38.6% 늘어났다. 올해 3월까지 대위변제액은 1107억원으로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주금공은 내년 대위변제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많은 6694억원으로 설정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금공의 이자보상배율도 기재부 전망으로 올해 0.2배에서 2027년 0.3배로 계속해서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은 돈을 벌어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다만, 주금공은 금융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수정이자보상배율의 경우 올해 1.2배, 2027년 1.3배라고 밝혔다.

주금공은 TF를 통해 점차 악화되는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 서민층을 위한 주택금융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경영 목표 설정 방향 등의 검토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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