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한중일 냉전 프레임 갇히지 말라”
아세안·호주와 에너지 분야 협력…지식공유도
삭스 교수는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경제안보 전략으로의 지식공유사업 역할 전환’을 주제로 열린 2023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돼야 한다”며 “냉전 기조의 프레임에 갇혀있기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동남아시아연합(ASEAN·아세안) 국가나 호주, 뉴질랜드와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해당 국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지역이나 KSP의 지역적 파트너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태양광 에너지를 해저 해굴을 통해 호주에서 인도네시아까지,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넘어 러시아 극동지방까지 연결이 가능한 만큼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삭스 교수는 한국이 디지털 기술이나 보건 등 분야 지식의 강국이란 점에서 다른 국가와 협력할 여지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식 공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은 첨단기술 강국이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식 강대국인 만큼 전 세계 다른 국가에 나눌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디지털 기술 △온라인 교육 △보건 △에너지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 △식량 생산 △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 정책 수립 등 8개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삭스 교수와 함께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 국내외 개발 협력 전문가 300여명이 자리했다.
김 차관은 개회사에서 “경제안보의 시대가 전개되면서 국가의 산업·기술 역량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KSP를 산업 및 기술 육성 등 구체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자문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책 제안· 제도개선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KSP 사업이 협력국의 제도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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