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근조화환 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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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교육청에 설치됐던 근조화환이 쓰레기처럼 쌓여 방치·철거돼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주차장 입구 옆 화단에는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 수 십개가 마구 뒤엉켜 쌓여있었다.
이처럼 서이초 교사 추모 근조화환이 쌓여있는 화단 맞은편 공간에는 최근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교사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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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교육청에 설치됐던 근조화환이 쓰레기처럼 쌓여 방치·철거돼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주차장 입구 옆 화단에는 서울 서이초에서 근무하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근조화환 수 십개가 마구 뒤엉켜 쌓여있었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문구들도 바닥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앞서 교사단체 등은 '공교육 멈춤의 날'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대전시교육청에 항의의 뜻을 담아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처럼 서이초 교사 추모 근조화환이 쌓여있는 화단 맞은편 공간에는 최근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교사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상태다. 약 5m 거리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추모 공간을, 반대편에는 근조화환 방치를 해둔 셈이다.
이날 추모 공간을 찾은 추모객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근조화환을 보고 분노했다.
시민 이모(40) 씨는 "추모하러 왔다가 못 볼꼴을 본 기분"이라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근조화환을) 처박아두는 게 교육청의 최선인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시민 최모(30대) 씨는 "이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면서 "저렇게 방치된 근조화환을 보니 더 설움이 밀려 든다"고 토로했다.
시 교육청 소속 직원들은 이날 오후 이 근조화환을 해체하면서 화환에 적힌 추모 문구와 날개 리본, 국화 장식 등을 쓰레기 봉투에 마구 쑤셔 넣기도 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한탄 섞인 목소리를 냈다.
지역 초등교사 심모(52) 씨는 "교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인데 교육청은 이들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며 "굳이 이런 날 교육청에서 저런 모습을 보였어야 했나 싶다. 화가나다 못해 슬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교육청 측은 "수취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화환이 쓰러지고 망가져 교사노조, 전교조와 의견을 나눈 뒤 정리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근조 화환을 처리하는 과정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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