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진압 동일 기종 장갑차·헬기 설명회 거쳐 전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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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진압에 쓰였던 것과 같은 기종의 장갑차 등 군 장비들을 광주시가 여론 수렴을 거쳐 전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것과 같은 기종으로 폐기를 앞둔 이들 장비를 5·18 자유공원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5·18 교육관에서 주민 설명회를 연 뒤 전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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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진압에 쓰였던 것과 같은 기종의 장갑차 등 군 장비들을 광주시가 여론 수렴을 거쳐 전시하기로 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24일 경기 양평군 한 군부대로부터 장갑차 3대, 헬기 1대, 전차 1대를 넘겨받았다.
광주시는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것과 같은 기종으로 폐기를 앞둔 이들 장비를 5·18 자유공원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옛 전남도청복원협의회의 전시 제안도 있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5·18의 상흔을 되새길 역사 교육 등에 활용한다는 취지였지만,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나 2차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말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는 시의회 상임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에서 관련 예산 1억5천만원이 삭감됐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하기도 했다.
운송료 9천만원을 들여 옮겨온 장비들은 하지만 5·18 교육관 주차장에 '전시'가 아닌 '진열'된 채 2개월 넘게 놓여있다.
설명 절차가 더 필요하다는 광주시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전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다시 생길 소지도 있어 보인다.
장비 인수 전에 전시 방침이나 계획을 확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오는 25일 5·18 교육관에서 주민 설명회를 연 뒤 전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근 주민, 5월 단체, 트라우마 관련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전시 내용과 디자인안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서 5월 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전원 찬성 회신도 받았다"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5·18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담아내고,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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