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보름달처럼 … 알찬 아파트 분양 '둥실'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9.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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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 9122가구 등
전국 3만2345가구 분양
교육·교통·환경·쇼핑…
장점 내세운 단지 잇달아
최근 청약 경쟁률 급등
인기단지 경쟁 치열할 듯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투시도. DL이앤씨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많은 이의 마음이 들뜬 가운데서도 전국 분양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름휴가철로 분양 비수기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42개 단지, 3만2345가구(임대·사전청약 등 제외)가 분양을 진행했거나 앞뒀다. 지난해 9월 분양 실적 2만1337가구 대비 52% 증가했다. 전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일반분양 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이달 일반분양 물량은 2만1998가구로 지난해 9월 1만6105가구보다 37%가량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1만7920가구, 1만4425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122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5869가구, 2929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5828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전남 2615가구, 광주 1872가구, 울산 1277가구 등에서도 활발한 분양이 이뤄진다.

평균 청약 경쟁률(1순위 기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청약 경쟁률은 지난 6월 7.1대1에서 7월 14.8대1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22.3대1까지 상승했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활발하게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될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 1만2831가구 규모다.

대규모 단지 선호도가 높은 것은 커뮤니티시설이나 인프라스트럭처 확보 등에 유리해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규모 단지가 267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000~1499가구 규모 단지가 209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단지가 클수록 매매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새 아파트가 한 번에 공급될 수 있는 용지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희소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가구당 부담하는 아파트 관리비 등의 절감 효과도 있어 실질적인 주거 만족도가 높게 평가돼 분양을 앞둔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 단지와 대규모 단지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에 재건축을 통해 짓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한다. 8개 동, 535가구 규모인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63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이 위치해 있다. 천호역을 이용하면 종로,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환승 없이 다닐 수 있고, 강남권 일대 이동도 용이한 편이다. 내년에 별내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내 다른 지역으로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9개 동, 997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반경 1.2㎞ 이내에 봉천역(서울지하철 2호선), 숭실대입구역(서울지하철 7호선)이 위치해 있다. 특히 봉천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관악구청에 따르면 봉천 4-1-3구역 재개발 사업과 이미 입주한 단지 등을 포함하면 일대에 약 9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이 들어선다.

게티이미지뱅크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성북구 보문동1가 일원에 '보문 센트럴파크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대 27층 높이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보문5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199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87가구다.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잇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보문역을 이용하면 서울 종로, 광화문 등 중심부 이동이 용이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 성북천이 위치해 도심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의정부시에 들어서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의정부시 캠프 라과디아 도시 개발사업 용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주한미군 공여지였던 캠프 라과디아가 반환되면서 일대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지상 최고 48층 규모인 이 단지는 1401가구 모두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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