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폭우 계속…시간당 100㎜ 쏟아지며 홍수 피해

홍콩에서 7일 시작한 폭우가 닷새째 이어지며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천문대는 11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사이쿵 지역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맹렬한 폭우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정관오와 쿤퉁 등 일부 지역은 홍수로 일부 도로가 8일에 이어 다시 폐쇄됐습니다.

또 10ｍ 높이의 외벽이 무너지거나 홍수로 도로 위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갇히기도 했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는 전했습니다.

지난 7일 발령된 산사태 경고는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날 오전 발령된 뇌우 경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시간당 70㎜ 폭우 예보가 발령됐습니다.

홍콩 당국은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24시간 동안 1년 치 강우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총 600㎜ 이상의 비가 홍콩 많은 지역에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1995∼2014년 홍콩의 연간 평균 강우량은 2천456㎜입니다.

해당 폭우로 8일 긴급 휴교령을 내렸던 홍콩에서는 117개 학교가 침수 피해를 신고했고, 10개 학교가 이날 문을 열지 못하고 임시 폐쇄됐습니다.

도로 침수 등으로 중단됐던 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9일 대부분 재개됐으나, 9∼10일에도 폭우가 강타한 웡타이신 지하철 역과 일부 지역 도로는 이날까지 폐쇄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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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수 기자 (ws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