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비중 늘리는 5대은행…'가계대출<기업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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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들이 여신 분야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실제 5대 은행의 전체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8개월 연속 확대되며 가계대출 비중과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기업대출 잔액은 약 74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함에 따라 은행권은 기업대출 영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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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가계대출 증가세 우려에 기업 대출 영업 속도전
5대은행, 하반기 기업금융 대전 본격화…“출혈경쟁 우려”
기업금융, 가계대출보다 67조원 덩치 커져
실제 5대 은행의 전체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8개월 연속 확대되며 가계대출 비중과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기업대출 잔액은 약 74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약 677조6000억원으로,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은 52대 48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엔 기업대출 비중이 49.67%(687조4000억원), 가계대출이 696조원(50.33%)이었다. 같은 해 9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이 50대 50으로 동일한 수준을 보이다가 10월부터 기업대출(50.39%)이 가계대출 잔액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기업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다가 작년 12월(50.62%→50.40%)을 제외하고는 8개월 연속 증가(2023년 1월 50.68%→2월 50.91%→3월 51.21%→4월 51.52%→5월 51.76%→6월 51.92%→7월 52.10%→8월 52.33%) 추세다.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이 가계대출 잔액보다 약 67조원 많은 상태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함에 따라 은행권은 기업대출 영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가계대출이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당국의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된 상태다.
은행간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5~7월 중소기업에 내준 신용대출 금리는 5.49~6.57%로 6개월 전 대비 상·하단이 각각 2.4%포인트(p), 4.6%포인트 낮아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기업대출 금리를 저마다 낮추면서 출혈경쟁이란 얘기가 나온다”면서 “모 은행은 타은행보다 무조건 금리를 0.1%포인트 낮추는 식으로 과당경쟁 중이다. 이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올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화두는 기업대출 영업 확대다. 최근 기업대출 점유율 시중은행 4위까지 내려앉은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우면서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50대 50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을 2026년 말까지 60대 40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 순증 규모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세웠다.
국민은행은 올해 기업금융 관련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CIB(기업투자금융) 고객그룹은 IB자산의 전산화와 효율적이고 체계적 관리 차원에서 개편을 하고, IB자산 관리시스템을 집중 개발하고 고도화를 추진하는 차원에서 유닛을 부서로 전환했다. 중소기업고객그룹은 외환 마케팅 및 상품, 서비스 개발 업무 집중 위해 부서 통합을 했다.
농협은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우대상품 ‘NH농식품기업우대론’을 지난 6월 말 출시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타깃은 농업회사법인, 영농조합법인, 농식품 관련 인증 및 수상이력 보유 기업 등으로,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확대를 비롯해 금리우대, 농협특화서비스 등의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의 잔액은 8월 말 기준 23조원에 이른다.
최근 기업금융 강자로 떠오른 하나은행은 우량자산 위주의 기업대출 확대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조업 및 유망업종을 타깃으로 금리를 포함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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