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갬성'과 아이 둘 '현실'…모두를 충족시키다
'911' 못지않은 역동적 성능에
뒷좌석도 넓어 어엿한 4인승
1억8680만~3억1780만원
세부 모델별로 가격 차이 커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지인이 있다. 50대 초반인 그는 포르쉐 차주(車主)다. 시기·질투·부러움을 담아 그에게 "왜 포르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는 멋쩍어 하며 대답했다. "너무 나이 들어 보이긴 싫어서요." 그의 차는 포르쉐 4인승 스포츠카 '파나메라'다.
포르쉐가 판매하는 모델은 모두 탐나는 세컨드카 옵션이다. 다르게 말하면 패밀리카용이 아닌 게 대부분이다. 4인승 패밀리 스포츠카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는 최근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카이엔'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그리고 스포츠 세단인 파라메라 정도다.
중년 티를 내고 싶지 않은 중년의 마음을 느껴 볼 기회가 있었다. 시승 차량은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이었다.
'E-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란 의미고 '플래티넘 에디션'이란 업그레이드된 기본 사양과 전용 디자인 하이라이트가 더해진 한정판이란 뜻이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 가격은 1억8680만부터다. 파나메라의 시작 가격은 파나메라4가 1억5030만원이고, 파나메라 터보S E-하이브리드가 3억1780만원이다. 모델별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시승 구간은 평일 뜨거운 여름 낮 서울 강북~용인이었고 시승 시간은 왕복 3시간이었다. 동반인은 25개월 된 남아 한 명이었다.
카시트 설치는 쉬웠고, 뒷좌석 공간은 충분했다. 그리고 가속·감속페달을 밟을 때 포르쉐 특유의 묵직한 퍼포먼스가 느껴졌다. '포르쉐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실제 포르쉐를 사려는 고객 입장에선 중요한 대목이다. '무겁지만 역동적'이란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포르쉐 퍼포먼스'를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911 모델을 몰았을 때와 같은 느낌을 4인승 스포츠카에서 느낄 수 있을까"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대답은 '예스'다.
최고 속도 280㎞/h, 정지 상태서 100㎞/h에 이르는 시간 4.4초, 최고출력 340㎾.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이 보유한 주행 성능이다. 최대 적재 용량은 1242ℓ다.
귀갓길 동부간선도로는 밀렸지만, 기어가는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 점심도 걸렀는데 말이다. 오히려 2시간 동안 차로부터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집에 오는 내내 아이가 잤기 때문이겠지만, 여러 번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운전자 입장에서 달라진 건 자동차뿐이었다. '운전자가 촌스러워서겠지. 이 차도 매일 타다 보면 똑같겠지. 아빠 한 명 위로받자고 2억원 쓰는 미친X이 어딨어.' 가질 수 없다면 흠집을 잡는 게 이별 공식이다.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은 확장된 기본사양과 새틴 글로스 플래티넘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7.2㎾ 충전 용량의 온보드 AC 충전기가 탑재돼 있다. 플래티넘 도색의 21인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스포츠 휠, 블랙 스포츠 테일 파이프, 프라이버시 글라스, 고광택 블랙 컬러 마감의 사이드 윈도 트림,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테일 라이트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한다.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은 프런트 휠 뒤 에어 아웃렛, 리어 엔드의 포르쉐 로고와 모델명 그리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e-하이브리드' 로고 등이 플래티넘으로 도색돼 있다. 플래티넘 컬러의 20인치 '파나메라 스타일 휠'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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