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감성 그대로 첫 전기차…출퇴근용으로 딱 좋아
형광 포인트 귀여운 외관
가속페달 반응속도 좋은편
'1회충전 159㎞'는 아쉬워
"귀여운 건 못 참는 당신을 위한 시티형 전기차."
BMW 미니(MINI) 일렉트릭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해봤다. 차 성능보다 디자인과 감성으로 더 유명한 미니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시승한 후였다.
2024년형 미니 일렉트릭을 처음 마주했을 때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건 '귀여움'이다. 강아지 눈처럼 동그란 형태 헤드램프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 미니 브랜드 고유의 육각 형태 라인을 적용해 간결함을 강조한 디자인. 곳곳의 형광색 포인트, 투톤 휠(바퀴)까지 이차의 감성적인 디자인 완성도가 더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작고 아담한 이 차의 전장은 3850㎜, 전폭은 1725㎜, 전고는 1430㎜이다.
운전석에 탑승하니 겉으로 봤을 때 아담해 보였던 차는 성인 여성 기준으로 그리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차 시트는 직접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모든 조작 기능도 직관적으로 디자인돼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시동을 켜고 도심을 주행해봤다. 차가 막히는 금요일 퇴근길이었는데, 수많은 신호대기 후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느껴지는 즉각적인 반응성이 우수했다. 스펙상으로 이차의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7.3초로 빠르지 않지만, 이 차가 도심형 소형 전기차를 표방한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가족 페달을 세게 꾹 밟았을 때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도 괜찮았다.
그럼에도 이차를 '시티카'로 부르는 건 출퇴근에 제격인 차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짧은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아쉬움을 남긴다.
미니 일렉트릭은 출력 185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와 32.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159㎞(복합 기준)를 달릴 수 있다. 급속충전을 하면 80%까지 약 35분이 걸린다. 시티용 세컨드차로 어울릴 만한 스펙이다. 전기차 주행에 익숙하지 않은 탑승자를 위해 회생제동 강도도 운전자 취향에 맞춰 직접 조절할 수 있다.
편의 기능도 다양하게 탑재돼 편안한 주행을 완성했다. 2024년형 미니 일렉트릭은 정면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접근과 차선 이탈 경고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다양한 첨단 안전, 편의 기능도 누릴 수 있다. 이 차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스티어링 휠 열선,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 2024년형 미니 일렉트릭 가격은 5210만원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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