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임시완과 한 장면에, ‘내가 나이 찼구나’ 느껴” (1947 보스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3. 9. 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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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손기정을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을 고백했다.

하정우는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완 배우와 한 화면에 잡혔을 때 '내가 나이가 좀 찼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 외에는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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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하정우 “임시완과 한 장면에, ‘내가 나이 찼구나’ 느껴” (1947 보스톤)

배우 하정우가 손기정을 연기하며 느낀 책임감을 고백했다.

하정우는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완 배우와 한 화면에 잡혔을 때 ‘내가 나이가 좀 찼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 외에는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손기정 선생님께서 이 선수단을 이끌고 보스톤 대회 여정길에 오르셨는데 어떤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 베를린 올림픽 때 태극기를 달지 못했던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이 대회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 배우로서 손기정 선생님의 그 마음을 생각하면서 촬영이 임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감독님과 상의하고 이야기하면서 손기정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와 행동과 말을 시작할 때마다 손기정 선생님을 먼저 생각했다. 어떤 생각이셨을지, 어떤 감정을 느끼셨을지 생각하면서 임했다”며 “프롤로그신에서 베를린 올림픽 시상대 장면이 나오는데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 영화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다. 촬영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엄숙한 느낌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손기정과 서윤복 등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는 27일 추석을 앞두고 극장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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