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에 경기도의회 파행 연속, 민주당 "의회의 민폐로 전락"

황영민 2023. 9.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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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인해 도의회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경고에 나섰다.

11일 남종섭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용인3)은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위임된 경기도의회의 신성한 권한이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의 아귀다툼에 이용되는 비상식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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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기재위 안건심사 앞두고 회의 결렬
복지위도 정족수 미달로 안건심사후 의결 불발
국힘 내부 갈등에 따른 사보임 문제로 파행
도의회 민주 "책임정치로 의회 정상화해야"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인해 도의회 전체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경고에 나섰다.

11일 남종섭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용인3)은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여러분으로부터 위임된 경기도의회의 신성한 권한이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의 아귀다툼에 이용되는 비상식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남종섭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도의회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인한 의사일정 파행에 대한 비판과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날 남 대표의원의 기자회견은 현재 진행 중인 제371회 임시회 의사일정 도중 국민의힘 내홍으로 인한 상임위 파행이 속출되면서 비롯됐다.

앞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8일 12개 안건을 심의하는 회의 시작 전, 지미연 위원장(국민의힘·용인6)이 “회의를 열수 없다”고 공지하며 파행을 겪었다. 지 위원장의 이같은 공지는 도의회 국민의힘 새 대표단이 꾸려지면서 이뤄진 상임위 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새 대표단은 기재위 부위원장이던 김철현 의원(국민의힘·안양2)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기재위 표결 절차를 거쳐 선출된 부위원장을 옮긴 것에 대해 반발했다. 지 위원장과 김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전 대표단 소속이었다.

같은날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 대표단이었던 김철현·김민호(양주2)·김성수(하남2)·고준호(파주1)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이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심사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면서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남종섭 대표의원은 “도의회 국민의힘은 자당 내 대표직을 둘러싼 권력 다툼에서 파생된 상임위원회 일부 의원의 사보임 갈등을 의원의 기본 책무인 상임위원회 활동과 결부시켜 의회 기능을 마비시켰다”며 “의회를 사익(私益)의 인질로 삼은 무책임이자, 직무 유기”라고 규정했다.

남 대표의원은 이어 “지금 도의회 국민의힘의 행위에는 공당으로서 책무도, 선출직 공직자로 도민들에 가져야 할 마땅한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 의회의 공적인 기능을 무기 삼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1년여간 도민과 민생을 돌보기보다 당내 권력 다툼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며, 혼란과 갈등만을 일삼았다”며 “이제는 정도(正道)를 벗어나 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당내 알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권력’으로 이용하며, 의회를 해치는 길로 나아가기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도민의 짐’이자 ‘의회의 민폐’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간곡히 호소한다. 지금 도의회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자리를 둘러싼 당내 싸움이 아니다”라며 “도민 삶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의회의 책무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루속히 ‘책임정치’의 길로 돌아와 의회 정상화에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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