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생성형 AI로 만든 이모티콘 입점 제한"

조재현 기자 2023. 9.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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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모티콘의 입점을 제한한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수용하는 것이 오히려 창작 생태계 발전과 콘텐츠 시장 혁신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지도 모른다"며 "해당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 입점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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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연구…정책 변경 가능성은 열어둬
카카오가 이모티콘 창작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생성형 AI 정책 설명회'.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카카오(035720)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모티콘의 입점을 제한한다. AI 생성물이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6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아지트에서 연 '이모티콘 창작자 대상 생성형 AI 정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계 전문가 및 창작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카카오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소속 연구진과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에 이어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수용하는 일에 기회 및 위험 요인이 공존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 기술·시장 상황과 제도적 환경을 고려하면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AI 생성물이 제3자의 권리를 침해할 위험성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인간 창작자 생태계를 훼손할 위험성이 있어서다. 또한 AI 생성물을 법적 보호 대상이 되는 저작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다만 카카오는 향후 AI 활용 이모티콘을 도입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카카오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을 수용하는 것이 오히려 창작 생태계 발전과 콘텐츠 시장 혁신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지도 모른다"며 "해당 기술을 활용한 이모티콘 입점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구진으로는 이상용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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