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회사 정리하고 인력 감축… 몸집 줄이는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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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해외 자회사를 청산하거나 직원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1일 SK하이닉스의 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100% 자회사인 키파운드리는 현재 대만 반도체 법인의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에서 2004년 구조조정으로 분사한 매그나칩반도체에서 다시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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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필요성 높아진듯
반도체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해외 자회사를 청산하거나 직원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1일 SK하이닉스의 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100% 자회사인 키파운드리는 현재 대만 반도체 법인의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에서 2004년 구조조정으로 분사한 매그나칩반도체에서 다시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회사다.
SK하이닉스는 작년 8월 매그나칩으로부터 이 회사를 다시 인수했다. 현재 8인치(200㎜) 웨이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대만에 각각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대만 법인을 정리하고 중국 사업장으로 사업을 통합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화되는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파운드리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악화되자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파운드리 라인의 가동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로, 상대적으로 구형(레거시) 공정인 8인치의 경우 더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도 인력 감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솔리다임은 지난 7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지사 가운데 규모가 작은 곳을 중심으로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본사인 미국에서도 전체 직원 수의 10% 상당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수 초기 시스템 통합 등에 대한 비용 발생은 예고됐었으나, 시기적으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겹치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동력이 약해졌고, 솔리다임이 강점이 있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침체하면서 적자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 미국 낸드 법인의 지난해 순손실은 3조3256억원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조24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낸드 시장은 수요 회복 시그널이 늦어지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앞으로도 길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공급을 조절하며 수익성 개선과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7월 말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뎌 낸드의 감산 규모를 5~10%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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