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화합물반도체 시장 선도 위해 파운드리 유치에 나서…국내 최초 가로등 시범단지 조성

전남도, 반도체 특화단지 재유치에 앞서 화합물반도체 시장 선점 집중
전남 내 3곳에 화합물반도체 기반 플라즈마 라이팅시스템 조명 설치
시범 운영 후 터널·스마트팜·스마트양식 등 조명 범위 확대할 방침
지난 4월 설립한 화합물반도체센터를 토대로 파운드리 유치 나서
글로벌 기업 유치 추진…전문인력 1천여 명 양성

전라남도청사.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반도체 특화단지 재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남형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화합물반도체 기반 가로등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유치에 나선다.

전남도는 반도체 특화단지 재유치에 앞서 화합물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고효율 화합물반도체 기반으로 제작된 플라스마 라이팅시스템 조명.

플라스마 라이팅시스템 조명은 LED대비 밝기가 2.4배 밝고 수명은 300%이상 길다. 여기에 44%의 에너지 절약 효과와 태양광과 가장 유사해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전남도청 주차장과 남악공원, 남악~오룡 연결도로인 남창대교 인근에 화합물반도체 기반 플라스마 시스템 조명으로 구성된 가로등을 설치해 시범 단지를 조성한다.

화합물반도체를 사용한 가로등은 화합물반도체센터에 입주한 웨이브피아 등 여러 업체가 제작한다. 이들 업체들은 시범단지 내에 조명 3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이 플라스마라이팅 조명으로 9주간 재배 실험한 토마토가 LED 대비 당도 12%, 수확량은 6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시범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터널과 스마트팜, 스마트양식 등 플라즈마 라이팅 조명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를 기반으로 화합물반도체 기반 파운드리 유치를 추진한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월 사업비 36억 원(도비 30억원·무안 6억 원)을 투입해 목포대학교 내에 화합물반도체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화합물반도체센터에서는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

전남도는 오는 11월 원세미사 등을 초청해 '화합물반도체센터'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화합물반도체센터는 지난 4월 설립됐지만 현재는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연간 1천여 명의 화합물 반도체 설계 및 후공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화합물반도체 중에서도 GaN(갈륨나이트리이드)기반의 반도체 기업은 국내에 없다"면서 "반도체 특화 단지 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현상에서 전남형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화합물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파운더리를 유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유치를 위해선 반도체 수요가 필요하다"면서 "반도체가 많이 쓰이는 데이터센터 유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합물 반도체는 두 가지 이상의 원소의 화합물로 구성돼 있는 웨이퍼로 만들어진 반도체로 실리콘(Si) 반도체의 물리적 취약점인 고열, 고전압, 고주파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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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한영 기자 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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