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부족해도 내준 중소상공인 대출, 반년새 9000억↑

윤도진 2023. 9.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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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가 낮거나가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사업자에도 사업이 나아질 것을 고려해 대출을 가장 많이 내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관계형 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기술력이나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대출을 내주거나 지분투자·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우수은행은 금융당국이 연말 포용금융 우수기관을 포상할 때 '중소기업 금융지원' 부문에서 가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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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형 금융 잔액 6월말 15.3조
중기 10.5조, 개인사업자 4.8조
'누적 최다' 신한은행, 1.2만건·7.2조원

신용도가 낮거나가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사업자에도 사업이 나아질 것을 고려해 대출을 가장 많이 내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그래픽=비즈워치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관계형 금융 잔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3%, 9000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관계형 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기술력이나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대출을 내주거나 지분투자·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17개 국내은행이 참여하며 대상은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사업자 중 은행과 관계형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한 곳이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5000억원으로 68.6%를,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8000억원 31.4%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7000억원(16.9%) 늘었고, 중소법인 대출은 2000억원(2.0%) 증가했다.

평균금리는 연 4.91%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4.29%) 대비 0.62%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중기대출 평균 금리(5.28%)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연체율은 전년 말(0.33%) 대비 0.26%포인트 상승한 0.59%였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0.69%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상반기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으로는 대형은행 중에는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중소형은행 중에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2위로 꼽혔다. 신한은행은 작년 실적도 1위였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지금까지 1만1961건, 7조1596억원의 관계형 금융 공급실적을 쌓았다. 업무협약 체결은 9822건, 초기기업 대출은 1928건, 1조1841억원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했지만 누적 공급금액과 공급 증가율, 컨설팅 실적이 좋았다. 중소형 은행 중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이 우수했다. 광주은행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은 다소 저조했지만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대출 비중 등이 높았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우수은행은 금융당국이 연말 포용금융 우수기관을 포상할 때 '중소기업 금융지원' 부문에서 가점을 받는다. 금감원은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한편,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윤도진 (spoon5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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