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 영정 새로 그려라"…남원시의회 촉구

강인 2023. 9.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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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의회가 춘향 영정 신규 제작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전체 의원은 지난 5월 봉안식을 가진 김현철 작가의 춘향 영정이 '과업지시서에 부합하지 않는 영정'이라는 의견에 만장일치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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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5일 전북 남원 춘향제에서 공개된 김현철 작가의 새로운 춘향 영정. 남원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의회가 춘향 영정 신규 제작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전체 의원은 지난 5월 봉안식을 가진 김현철 작가의 춘향 영정이 ‘과업지시서에 부합하지 않는 영정’이라는 의견에 만장일치 찬성했다.

이에 남원시에 춘향 영정을 다시 제작할 것을 촉구했다.

남워시의원들은 현재 춘향 영정이 과업지시서에 부합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춘향전에 묘사된 16~18세의 댕기머리 여인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또 애초 작가선정위원회와 자문위원회 등 두 위원회에 남원지역 관계자를 배제한 것도 지적했다. 의회는 남원시 관계 공무원이 4차례나 개최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친일작가 김은호가 그린 예전 춘향 영정. 남원시 제공

이에 남원시는 춘향 영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에 작가 선정위원과 자문위원을 위촉해 춘향 영정 제작을 진행했다고 설명한다.

남원시의원들은 “수년 간 지속된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 그려진 춘향 영정이 오히려 지역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라며 “남원시는 이런 갈등을 잠재우고 국민과 남원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과업지시서에 명시된 대로 춘향 영정을 다시 제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5월25일 공개된 춘향영정은 남원시가 1억7000만원을 들여 새롭게 제작한 영정이다. 공개 이후 중년 여성 같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존 춘향 영정은 친일 작가 작품으로 드러나 2020년 9월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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