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부진 털고 시즌 첫 승... 중국 신예 인뤄닝 세계 1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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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올해 메이저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이번 시즌 2차례 우승과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기량을 보인 끝에 세계 1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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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이어진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다.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2021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뒀던 이민지는 이번 시즌엔 두 차례 톱10에 그치다가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민지는 한때 5타 차까지 앞서며 우승을 예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12번 홀(파5) 더블보기로 주춤한 사이 헐이 14번(파3), 15번(파5), 16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맹추격해 동타를 이뤘다.
결국 둘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1차 연장에서 파로 균형을 이룬 뒤 2차 연장에서 버디에 성공한 이민지가 파를 써낸 헐을 따돌렸다.
이민지는 경기 후 "내가 지고 있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동타가 꽤 이어졌다. '끝까지 하자, 어디서 끝나는지 보자'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샷에 최선을 다했고, 연장전 승리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 이어질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시즌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싶었다. 이제 목표를 다시 세우고 아시아 대회와 투어 챔피언십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이번 대회를 3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쳐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도약을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18년 23주간 이름을 올렸던 펑산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올해 메이저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이번 시즌 2차례 우승과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기량을 보인 끝에 세계 1위까지 올랐다. 인뤄닝은 펑산산이 감독으로 이끄는 중국 골프 대표팀에 합류해 이달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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