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17일까지 대선공작 게이트 '대국민 보고기간'…여론전 돌입(종합)

이지율 기자 2023. 9.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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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공작에 수혜 받을 사람 누구인가…국기문란"
진상규명 피케팅도…"묵인·방조 책임자 처벌하라"
당협별 여론전·시도당별 규탄대회 등 강경대응 계획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율 한은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인터뷰' 의혹을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당 차원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또 오는 17일까지 대선 게이트 대국민 보고기간으로 정하고 여론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공작 진상규명'을 주장하는 피케팅을 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대선공작 진상규명 협조하라" "포털은 방지책을 마련하라" "관련된 언론은 허위보도 진상을 규명하라" "검찰의 묵인방조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구호를 제창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미 뒷배가 누구인지, 어떤 조직인지, 어떤 세력인지 짐작할 단서와 발언이 많이 드러났다"며 "김만배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 한 배라고 했다는 것 아닌가. '이 후보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이게 김만배가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만배가 주변 사람들 입단속하면서 '잘 견뎌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는 보도가 있지 않나"라며 "이제야말로 그 분이 누구인지 알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김만배의 공작으로 엄청난 수혜를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은 어떤 경우에도 낱낱이 숨김없이 파헤쳐야 한다"며 "이렇게 대범하고 매우 난폭한 국기문란범죄에 (김만배씨) 혼자서 리스크를 감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신학림의 대화를 허위 조작해 언론을 통해 퍼나르는 것은 그런 전문꾼들이 모여 조직적으로 자행한 범행이라고 확신한다"며 "단순히 취재하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팩트체크가 덜 돼서 나간 것이 아니라 팩트체크가 다 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을 일부러 조작해 보도하고 퍼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언론 자유라 한다면 언론의 자유는 조작의 자유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이 사건은 단순히 가짜뉴스, 허위뉴스 보도사건이나 과실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아주 고의적이고 악질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과 유사언론이 유착해 마치 건강약품인 것처럼 마약을 제조해 배달망을 활용해 유통시킨다면 그것은 근절돼야 할 범죄가 아니냐는 게 제 확신"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 김만배·신학림의 개인 일탈이라는 프레임으로 논점을 흐리려 하고 언론 자유라는 영역으로 언론노조를 포함한 세력들이 흐리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에 드러난 대선 공작 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공작으로 재미 본 세력이 다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났듯 전문 공작꾼과 일부 불공정 언론, 정치인들까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선거 공작은 앞으로 AI, 챗GPT 등 IT 기술까지 동원해 더욱 교묘하고 기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막기 위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 후속 입법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규탄 결의를 통해 우리의 결의를 모으는 시간으로 만들자"고 했다.

당에서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일주일을 '대선공작 진상 대국민 보고기간'으로 정하고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을 중심으로 각 당원협의회(당협)별로 대선공작 게이트의 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시·도당별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가짜뉴스 대책 특별위원회' 등 당 산하 조직 중심의 진상 규명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진상 규명이 어느 정도 밝혀지고 나면 선거공작 사범, 선거 때만 되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선거의 승패를 바꾸려는 시도 자체를 못하게 하는 그런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의혹과 관련, 여당 단독으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를 소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 당 의원만이라도 진상규명을 우리가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노력 다 해야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12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인간적인 부분은 별론으로 하고 명분없는 단식"이라며 "정치하는 입장에서 항상 역지사지 해야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손을 내밀어야 되고 그런 상황인데 우리 당은 또 국민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gold@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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