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장 “아시아 현대무용의 허브로 자리매김”
10월 ‘댄스그라운드’ 개관 등 추진
창작 환경 개선, 시민과의 접점 확대
“아시아 넘어 세계의 거점 만들 것”
김 단장은 1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에 3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단장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무용계 구성원으로서 국립현대무용단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해왔다”며 “예술감독과 무용수들이 구심점이 되는 무대를 통해 무용단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올해 10월 서울 강남 역삼동에 개관하는 댄스 그라운드는 현대무용 창작에 최적화된 환경을 꾸미기 위한 시도다. 각각 260㎡, 242㎡, 182㎡ 규모인 중대형 스튜디오 총 3개를 보유한 공간이다. 무용단 측은 청년 등 독립 예술가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선 현대무용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무용학교’, 국립현대무용단이 제작한 춤 영상을 감상하는 ‘댄스필름 나잇’ 등도 운영한다.
서울 밖 지역에서도 현대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지역상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역 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안무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내년 상반기 중 대구·부산·광주 등의 주요 극장과 공모를 통해 이들 권역의 안무가 총 4팀을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축제형 플랫폼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소개한다.
김 단장은 국립현대무용단을 아시아 현대무용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럽과 북미 중심이 아닌, 세계 무용계를 선도할 아시아 단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무용수들과의 신작 제작에도 나선다. 내년 1월 오디션을 열어 아시아 각국 무용수를 선발하고,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김 단장이 창작한 신작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단장은 앞서 댄스컴퍼니 무이 대표,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가, 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15세에 무용을 시작해 20세이던 1997년에 동아무용콩쿠르 금상을 당시 최연소로 수상했다. 이후 안무가로서 10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고, 2013년 서울무용제 안무 대상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수상 이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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