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맨보다 더해” vs “개입 과도”…경찰 조사 받은 화사 ‘논란’
신민향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화사는 공연 안무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며 “(화사는)발을 양쪽으로 벌리고 앉은 자세에서 손을 핥은 뒤 주요 부위를 쓸어 올리는 행위를 하는데 이는 공연 음란죄에서 말하는 음란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드러내는 ‘바바리맨’보다 회사의 안무가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불특정 대중이 화사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그는 “퍼포먼스라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행해져야 한다”며 “예상하지 못한 다수를 상대로 한 것은 테러와 같다”고 했다.
예술가의 자유 영역으로 봐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신 대표는 “반대로 화사의 공연 음란 혐의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당연히 예상되는 공간에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행위도 이루어져도 되는 것인지 예술적 탄압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묻고싶다”고 말했다.
무대 논란 이후 악플로 고통 받고 있다는 화사에 대해 신 대표는 “대중들이 화사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왜 책임지지 않는지, 또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화사가)악플 때문에 자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밖에 없다”며 “새로운 곡이나, 교복을 입고 나와 (무대하는) 모습을 봤을 때 자중하지는 않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화사는 9일 방송된 ‘아는형님’에 변형된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출연해 무대를 펼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브라톱 교복은 진짜 아니지 않나” 등의 지적이 나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자녀의 교육을 위한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든 것에 개입하는 행태가 화사 사례에서도 발견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연장에 있지도 않았던 제 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해서 경찰이 개입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관객들이 있는 공연장에 학부모라는 이유만으로 경찰을 대동하고 난입한 사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사성행위’ 지적에 대해 그는 “20대 인 화사가 대학생들의 축제에서 한 일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진 게 문제라면 확산의 주체인 SNS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빠지고 화사만 콕 집어 고발했다”며 문제 제기의 대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단체의 고발이 과하다는 주장과 화사의 퍼포먼스가 선정적이라는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대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직접 나서는 것은 이상하긴 하지만 화사의 무대는 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발은 너무 나간 듯 하지만 수치스럽긴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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