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영업 신고한다" 노래방서 도우미 부른 뒤 업주 협박한 50대들

술값·도우미 비용 100만원 환불받은 후 업주 성추행까지
경찰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 저질러 구속 상태 검찰 송치"

ⓒ News1 신웅수 기자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함께 논 뒤 불법영업을 했다며 노래방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고 성추행까지 한 50대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공갈, 감금, 강제추행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11일 오전 4시2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한 노래방에서 40대 여성업주 B씨를 협박해 술값과 도우미 비용 100만원을 환불받은 혐의다.

이들은 도우미를 불러 함께 양주를 마시며 4시간가량 유흥을 즐긴 뒤 결제했는데, 이후 태도를 바꿔 "불법영업으로 신고하겠다"며 B씨를 2시간 동안 감금해 결제금액을 돌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B씨를 성추행하고 현금 10만원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9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파주와 인천에서 이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경찰은 A씨 등이 과거에도 비슷한 유형의 범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하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노래방 업주 B씨도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행정당국으로부터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