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서 꿈쩍 않던 버스…경찰 밀어도 소용없자 시민들 힘모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9. 11.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근 시간대 도로 한가운데서 고장 나 멈춰버린 버스를 경찰과 시민들이 합심한 끝에 안전하게 갓길로 옮겼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전 9시경 수원시 영통구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버스가 고장 나 멈춰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 왕복 8차선 도로에 버스가 고장 나 멈춰 있자 시민들과 경찰이 힘을 합쳐 갓길로 밀어 옮기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캡처
출근 시간대 도로 한가운데서 고장 나 멈춰버린 버스를 경찰과 시민들이 합심한 끝에 안전하게 갓길로 옮겼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전 9시경 수원시 영통구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버스가 고장 나 멈춰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마을버스가 좌회전과 유턴 차선을 막아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사고 위험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출동한 경찰관 3명은 버스를 옮기기 위해 뒤쪽에서 밀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까지 합류했으나 도로에 경사가 있어 버스는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버스가 고장 나 멈춰 있자 차량에서 내려 경찰과 함께 버스를 미는 시민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이때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에서 시민 한 명이 문을 열고 내리더니 버스로 다가왔다. 이 시민은 경찰관 옆에 서서 함께 버스를 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차량에서도 시민들이 하나둘 나와 버스로 모여들었다. 인근에서 배달하던 기사까지 합세했다.

시민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자리를 잡고 버스를 밀었다. 경찰과 시민이 힘을 모으자 서서히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버스를 갓길까지 밀어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시민들은 경찰이 감사 인사를 하기도 전에 각자 가던 길을 재촉하며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버스를 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경찰청’ 영상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안전하게 버스를 이동시킬 수 있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고 시민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