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3]이상희 삼화페인트 센터장 "색각약자 고려한 디자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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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이 색각약자들에게 일반 색각자와 동일한 감성을 전달하지는 못 할지라도 적어도 '동일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센터장은 "자사는 매년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한국색채디자인개발원과 누구나 구별하기 쉬운 색을 주제로 (CUD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색각약자들에게 동일한 감상을 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동일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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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색각약자에게도 일반인과 동일한 정보 전달해야"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삼화페인트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이 색각약자들에게 일반 색각자와 동일한 감성을 전달하지는 못 할지라도 적어도 '동일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상희 삼화페인트공업(000390) 컬러디자인센터 센터장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민영 뉴스통신 '뉴스1 2023 미래유통혁신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모두를 위한 컬러디자인'을 주제로 색각약자를 고려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일상 속 다양한 매개가 색깔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구분된 남녀 화장실 표시나 다양한 색으로 그려진 지하철 노선도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색각자들은 색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색깔을 이용해 표현된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없지만, 적녹색맹 등 색각약자들은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센터장은 "디자인 요소는 컬러, 면, 질감, 광택 등으로 구분되는데 정보 전달이라는 기능에 있어 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며 "일반 색각자들이 일상적으로 봐왔던 것이 색각약자에게는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잡아야 할 사례로 4가지 색으로 구분한 서울 시내버스 시스템을 예시로 들었다. 색각약자가 분별하기 쉬운 배색과 색 이외의 정보를 활용하는 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서울 버스 색깔 중 연두색과 노란색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아서 색각약자들이 구분하기 어렵다"며 "연두색을 좀 더 블루 계열로 해서 노란색과 구분할 수 있도록 하거나 패턴을 집어넣는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색약의 특성을 고려해 블루와 옐로우 계열의 차이를 대비하거나 같은 색이라도 명도 차이를 줘 배색하면 구분하기 쉬워진다"며 "또는 색 대신 도형이나 지문(글)로 정보를 전달하거나 경계선이나 테두리를 장식하는 방식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컬러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삼화페인트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을 소개했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삼화페인트가 색각약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 제작한 환경색채 가이드 라인이다. 색각약자가 △건축 △환경 △제품 △서비스 등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배려한 컬러 설계를 담았다.
삼화페인트 CUD는 크게 주조색(115색), 보조색(9색), 강조색(76색)으로 구성됐다. 배색 가이드라인과 세부배색가이드도 포함하고 있다. 주거용(단독주택, 공동주택), 상업용(저층, 중고층)에 적용이 가능한 권장배색 이미지도 있다.
이 센터장은 "자사는 매년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한국색채디자인개발원과 누구나 구별하기 쉬운 색을 주제로 (CUD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색각약자들에게 동일한 감상을 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동일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좌장을 맡은 추호정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은 "컬러는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신호임이 자명하다"라며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컬러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는 기조자료를 제공해주는 삼화페인트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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