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22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원정진료 환자 97만명…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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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과 경기,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거주 환자가 역대 최대인 9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수도권 관외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 인원 및 진료비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서 진료받은 지방 거주 환자는 97만6628명이다.
지방 거주 환자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낸 진료비도 역대 가장 많다.
전체 의료기관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지방 거주 환자 308만명이 수도권 병·의원에서 진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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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과 경기,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거주 환자가 역대 최대인 97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의료기관 이용이 줄면서 주춤했던 ‘원정진료’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2028년 이후 수도권에 최소 6000병상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의료자원과 환자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수도권 의료기관 환자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전체 의료기관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지방 거주 환자 308만명이 수도권 병·의원에서 진료받았다. 전년(266만명)보다 15.7% 늘어난 것인데, 코로나19 때 의료기관 이용이 큰 폭으로 줄었다가 정상화하면서 전년 대비 원정진료 환자 수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정진료가 심화하는 것은 교통망 확충·개선으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 되면서 수도권 병원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의료자원 격차도 환자들이 수도권을 찾는 주된 요인이다.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있고, 의사 수도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있다.
이 소장은 “지방 의료를 살리려면 지역 국립대병원을 특성화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고 의료장비 등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사용자(환자)가 수도권과 지방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가격 등에서 차이를 두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도 됐다”고 말했다.
조명희 의원은 “수도권 의료 집중 현상은 지방의료 상황을 악화시키고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의 소멸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권역별로 집중 진료과목을 선정하고 수도권 병원과의 연계 진료를 확대해 지방 의료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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