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도지사' 김동연, '투자유치 100조 이상' 현재 진행형
반도체 온세미 등 현재까지 34조 7000억 원 투자유치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 이상 달성'을 약속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번째 투자협약 이행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돈 버는 도지사'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는 11일 경기도의 대표적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동부권역 여주에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 6870㎡ 규모 부지에 2024년 12월까지 1000억 원을 투자, 약 8400㎡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경기도와 지난 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에 협약 이행으로,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각종 규제 중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동부 지역에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서면서 지역 간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경기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쪽과 그러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데, 그리너지 공장이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와 여주시는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경기 동부지역을 K-배터리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2월 7일 도정 연설에서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도는 ▲글로벌기업 유치 약 30조 ▲연구개발(R&D) 및 클러스터 유치 약 58조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약 37조 등 총 125조 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 8000억 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조 9000억 원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 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현재까지 총 34조 7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출범 1년 만에 외자에서만 약 10조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경제 전문가', '돈 버는 도지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4위 반도체 장비 기업(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 램리서치, 도쿄 일렉트론)의 미래기술 연구소를 모두 경기도 내에 유치하고,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유수 기업(온세미, 린데 등)을 유치하는 등 도내 반도체 메가 벨트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AI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기조 아래 최근 두 차례 해외출장에서만 4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지난 4월 첫 해외 출장으로 미국을 방문해 3조 원 규모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유치하고 산업용 가스업체들과 1조 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 투자산업단지에 1330억 원 규모 기술개발 연구소를, 평택 포승(BIX)지구에 1010억 원 규모 반도체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설을 성과로 들고 왔다.
7월 두 번째 출장에서는 국내 중소·강소기업들의 교역의 장이 될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개장 준비를 돌아봤으며, 태국 지페어 행사를 지원하는 등 도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견고히 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1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관련 실국장, 산하 공공기관, 산업계 전문가, 도내 투자기업 등 투자유치 주역들과 향후 민간 투자유치 100조 이상 달성을 위한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투자유치 100조+(플러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 각 실국과 공공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미래 투자유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로, 기존 글로벌기업 유치, 외자 유치 중심의 투자유치 전략을 ▲국내외 기업 전방위 유치 ▲혁신 산업 분야 기획부터 육성까지 전(全)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투자유치로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투자빙하기 속에서도 민선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고 지난 1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앞으로 남은 임기 중에 최소한 100조 이상, 가능하면 더 많은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고른 기회나 더 나은 기회를 위한 기반을 깔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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